Topic _ 모세는 왜 모세오경을 기록해야만 했을까?
창세기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뉘어지는데 1~11장까지는 창조의 역사, 인간의 타락, 홍수심판과 바벨탑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죄악의 발생과 확산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단락인 12~50장은 가나안이라는 작은 땅을 중심으로 해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까지 네 명의 족장들의 삶을 통해 역사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창세기 마지막 부분에서 야곱의 아들인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극적인 삶을 통해서 가나안에서 살던 야곱의 가족 70명이 애굽으로 이주해서 살아가게 됨을 말하는데, 43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불과 70명이어떤 야곱의 가족은 어느새 수백만 명으로 번성하고, 한 가족에 불과했던 작은 씨족이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변화된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이때부터 애굽의 노예로 전락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시고 출애굽의 여정을 시작하게 하신다.
하지만, 그 여정은 만만치가 않았다. 먹을 것 마실 것도 제대로 없는 험난한 광야의 여정에다가,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적들과의 전쟁에도 대비해야 했다.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그런 실날같은 한 가닥의 믿음마저 없었으며, 심지어 자신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왜 애굽에서 나와야만 했는지, 가나안 땅은 왜 가야만 하는지조차도 모른 채 방황하고 있었다. 모세는 그런 백성들에게 그들이 수백 년 동안 잊고 있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알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과연 누구인지 그들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시켜 주어야만 했다.
그래서 모세는 창세기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게 되엇으며, 또한 그렇게 범죄 한 인간들을 하나님게서 어떻게 구원해 주시는지를 출애굽 한 백성들에게 교훈해야 했던 것이다.
백성들은 이를 통해 아직도 스스로를 노예라 여기며 그 마음이 애굽에 묶여 있던 자신들이 이제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께 선택받은 위대한 선민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전에 맺었던 언약에 따라 자신들이 애굽을 떠나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그렇게 택함을 받은 그들을 통해서 만민을 구원하실 메시야를 보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변함없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출애굽 한 백성들에게 확신시켜 주었던 것이다.
이렇게 모세는 모세오경을 기록해야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