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기도를 감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기도, 곧 '응답받는 기도'에 매달리는 우리의 처지에서 볼 때는 매우 낯선 개념입니다. 우리가 쉽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만 생각해 보아도, 아들이 아버지를 볼 때마다 뭐 해 달라, 뭐 달라, 달라, 달라고만 하는 부자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듯,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같은 것입니다. 기도가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한다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 자체지, 뭔가를 끈질지게 구해서 받아 버리겠다고 하는 자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