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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시원한 카페' 영업 종료! 그 후기

대분류
교회소식
소분류
중고등부
게시일
2025/07/06
소식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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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시끌벅적 '시원한 카페' 영업 종료! 그 후기
관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7/6 주일, 저희 중고등부의 '시원한 카페'가 성황리에(?) 영업을 마치고 그 따끈따끈한 후기를 전해 드리려 합니다.
후원과 응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계획은 거들 뿐... 현실은 K-드라마 라이브 뺨치는 전개
사실 중고등부에서는 몇 주간 머리를 맞대고 치밀한 작전(?)을 세웠습니다. 역할 분담, 동선 체크, 심지어 전문가처럼 보이려고 갈색 앞치마까지 맞춰 입으며 나름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오픈 직전, 다 같이 멋지게 단체 사진 딱! 찍고 우아하게 손님을 맞이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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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점심을 후딱 먼저 먹고 준비하는 과정중에 얼떨결에 주문이 들어오면서 저희의 우아한 계획은 1초 만에 무너지고... "영업을 시작 당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단체 사진은 폐점 후에 찍었답니다... 하하)
[2] 전도사님은 그저... '얼음 셔틀'이었을 뿐주문이 폭주하자 아이들의 동공은 흔들리고, 사전에 정한 역할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모두가 현장 즉흥극의 주인공이 되어 메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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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삼촌 미소 장착하고 아이들 인생샷 찍어줄 생각이었습니다만...
"전도사님, 얼음이 다 떨어졌어요!"
"사이다 없어요~"
"스푼!!! 스푼이 필요해요!!!"
...결국 저의 주된 역할은 '얼음 셔틀'과 '긴급 보급 담당'이 되고 말았고....덕분에 제 카메라 앨범에 남은 건 아이들의 열정 넘치는 뒷모습 몇 장 뿐이네요. (또륵...)
[3] 진짜 수익?!그런데 참 신기했던 건, 참으로 감사했던 건 이 모든 우왕좌왕, 시끌벅적한 모습을 바라보시는 성도님들의 표정이었습니다. 할머니, 아버지, 이모, 삼촌의 미소로 아이들을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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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가 중요하다'는 말은 참 쉽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늘 막막하죠. 그런데 오늘 저는 그 답의 실마리를 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 작은 카페를 통해 계획과 현실의 차이를 배우고, 소통과 즉흥적인 팀워크를 경험했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로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의 작은 원리도, 무엇보다 따져 묻지 않으시는 성도님들의 무한한 응원과 그것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저희 '시원한 카페'의 진짜 순수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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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이토록 풍성할 수 있었던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채워주신 손길 덕분입니다.
ㅇ 완벽한 포장까지 마친 쿠키와 케이크를 후원해주신 세 가정이 있었습니다. 즉석에서 따뜻하게 제공해주시고자 오븐까지 가져와 주셨습니다.
ㅇ 동날 뻔한 수박을 즉시 보충해주시고, 예쁘게 잘라주신 주방에서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권사님과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ㅇ 첫 손님으로 오셔서 판매가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주문해주신 교육위원장 류 권사님!, "가격표는 거들 뿐"이라며 통 큰 선주문을 넣어주신 김 장로님, 그 외 무조건 맛있게 먹어주겠노라 긴 줄 셔서서 주문해주신 여러 성도님들이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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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저희 카페는 메뉴만 풍성한 게 아니라, 사랑과 격려가 넘치는 곳이 되었습니다.
[4] 그래서 정산 결과는... 두둥!! (Feat. 다음 카페는... 글쎄요?)
아직 재료비 영수증 정산이 다 되진 않았지만 가 정산을 해보니, 재료비는 약 25만 원 정도가 될 것 같고, 약 30만 원 정도의 순수익이 발생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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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중한 수익금은 우리 친구들 여름 수련회 경비로 감사히 사용하겠습니다.
청소가 끝나고 중고등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오늘 재밌었어요!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어요!" 라고 하네요.
(음...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조금 더 기도해 보겠습니다. ㅎㅎ)
[P.S.] 저희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돌아오는 주일(7월 13일) 예배 후, 저희 중고등부는 '시원한 카페' 결산 회의를 하려고 해요. 함께 최종 재료비 내역을 살펴보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무엇을 잘했는지 뜨거운 피드백을 나눌 예정입니다.
그리고 ... 진~~짜 만약에 다음에 카페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할 수 있는지도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이어서 이번 여름 수련회를 어떻게 하면 더 은혜롭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저희 중고등부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기도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무사히 카페 운영을 마치고, 단체 사진 컷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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