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첫째 주일..
예배 참석인원은 (장년)34명이었습니다.
반주자가 없어서
타교회 청년이 와서 반주하며 예배했던 기억이
아직도 여전합니다.
그리고 4년 8개월이 지난
지난 주일 출석교인이 (장년)99명이 되었습니다.
(장기결석자 제외)
부임하고 첫 기도가 떠오릅니다.
'하나님, 교회의 역사와 같은 숫자의 예배인원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지난 시간 동안 무섭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비록 폭발적인 부흥은 아니지만
멈추지 않고 매년 꾸준히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큰 소리도 잡음도 없이
여기까지 오게하셨습니다.
아직 117년의 역사와 같은 예배인원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여전히 우리를 이끌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기존 성도들의 수평이동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찾고 계신 분들, 이사를 오신 분들을 중심으로
한 가정, 한 가정씩 만나게 하셨고
그 다음에는 다시금 신앙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 중심으로
한 가정, 한 가정씩 만나게 하셨고
그 다음에는 3040 세대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다윗의 아둘람 굴과 같이
연약한 성도들을 만나게 하셔서
아픔을 같이 공유하며 그들의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축배의 잔을 든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지만
꿈만 같습니다.
유치부 2명, 초등부 1명, 중고등부 1명..
처음 교회학교 아이들의 숫자였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저의 마음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 교회학교는
영유아/유치부 10명
초등부 13명
중고등부 12명이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가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느냐 물으신다면
인간적인 저의 답은 "모르겠다"이며
신앙적인 저의 답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이루어진 것임을...
2025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저는 2026년의 가을의 문턱에 미리 와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믿음의 동역자 열러분,
우리에겐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
자만하지 말아야 할 이유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린 ONE 팀이었고
앞으로도 우린 ONE 팀이어야 합니다.
삼각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두 사람의 호흡이듯이
오늘 우리의 호흡도 ONE(하나) 이길 소망합니다.
긴 글이었지만 이것 마저도 하나님께 영광으로 올려드립니다.
ps.
아! 중요한 걸 빠뜨렸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해 준 우리 성도들 뿐만 아니라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어준 교역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실어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