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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쳤을까?

대분류
묵상과 기도편지
소분류
하루묵상
게시일
2025/09/25
소식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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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아브라함은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쳤을까?
창세기 22장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사건을 통해, 이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여러분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릴 수 있도록 하십시오. 아브라함에게 있어 늦게 얻은 이 독자보다 더 귀한 것이 있었겠습니까? 여러분도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하십시오.'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린다는 주제는 결코 성경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과연 이삭을 바치는 그 이야기가 그러한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본문은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아브라함은 이삭을 하나님께 바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잃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고 했을 때에 그는 하나님께 가장 사랑하는 것을 드린다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왜 이 사건이 소중한 것을 드리는 것과 관계없는 것일까요?
창세기 22:5 "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여기서 우리는 복수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을 칭합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고 오려고 했다면, '우리'라는 복수형을 사용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이런 설명에 대해서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에이~ 그거야 그냥 이삭이나 종들이 듣고 있으니깐 그렇게 말한 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창세기 뿐만 아니라 히브리서에도 명시적으로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17~18 "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하셨으니".
이삭은 약속을 성취하기 위하여 태어난 아이입니다. 따라서 이삭은 죽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이삭을 통해 약속을 성취하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에 이삭은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하셨고, 아브라함을 그 이삭을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사건은 '이삭을 통하여 자손이 번성할 것이다'라는 약속과, '지금 네 아들 이삭을 죽여 제물로 바쳐라'라는 두 가지 계시가 충돌을 일으킨 상황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고민은 '이 아들 이삭을 어떻게 바쳐야 하는가' 라는 종류의 고민이 아니라, "왜 하나님은 서로 상충되는 두 종류의 말씀을 주시는고!"에 관한 것입니다. 신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언약과 명령의 충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이 믿었던 놀라운 바가 나타납니다. 히브리서 11:19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뭘까요? 언약과 명령이 충돌될 때, 아브라함은 '부활 신앙'으로 극복했습니다. 즉, 아무도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도 믿지도 못했을 때, 아브라함은 인생의 궁극적 절망인 사망을 '하나님은 이기실 수 있다'는 점을 믿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기 이전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을 완전하게 신뢰하지 못했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을 태어나게 하신 사건으로 인해 그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삭의 출생을 경험한 아브라함은 다시 다가온 이 언약과 명령의 충돌을 부활신앙으로 이겨냈습니다.
따라서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는 일련의 사건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드리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사랑하는 독자를 하나님께 바치러 모리아 산으로 간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죽일 결심을 하고 가진 했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 아들 이삭을 다시 살려 주실 것이라 믿고 그 산으로 올라갔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창세기 22장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랑하는 것을 드린 아브라함'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신자는 상식과 언약이 충돌할 때,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조금 더 확장해서 말하자면 이 사건은 우리에게 '부활 신앙이란 사망을 극복하는 것' 즉 인간의 모든 상황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얼마나 교회에 많이 헌금을 해야 할 것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는 방법'을 발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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