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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는 누구의 이름일까요?

대분류
묵상과 기도편지
소분류
하루묵상
게시일
2025/09/26
소식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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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루시퍼'는 누구의 이름일까요?
오늘날 많은 사람드이 사탄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루시퍼...' 그런데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십니까? '성경에 사탄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사탄의 이름을 알고 있을까? 그 이름의 출처가 어딜까?' 성경에 루시퍼라는 말이 나오나요? 루시퍼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온 거일까요? 루시퍼는 진짜 사탄의 이름이 맞을까요?
루시퍼라는 말은 한글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영어, 히브리어, 헬라어 성경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루시퍼'라는 말은 라틴어 성경에 있는 '루키페르'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입니다.
'루시퍼'라는 말은 라틴어 성경 이사야 14장 12절에 등장합니다.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루시퍼'는 어원적으로 '빛'이라는 의미의 'lux'와 '가져오다'는 뜻의 'ferre'가 합쳐져서 생긴 말로써, 문자적으로는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의 뜻은 '금성'입니다. 즉 '루시퍼'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사탄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 그대로 옮기면 그냥 '금성, 샛별'이며, 혹은 의미를 첨가하여 '계명성, 새벽별'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평범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평범한 단어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되게 된 것은 절대적으로 이사야서 말씀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기인합니다.
이사야 14장에서 '루시퍼'가 등장하는 전후 구절을 함께 살펴보면 대략 이런 내용들입니다. "11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리고 이사야 14장의 구절이 사탄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유다서 내용과의 유사성을 근거로 하여 두 구절이 같은 사건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다서 6절).
그러나 이사야 14장의 내용은 하나님이 바벨론의 심판에 관하여 하신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명성이 사탄을 은유하고 있다는 점을 초대교회의 교부들 중 여러 사람(제롬, 터툴리안, 오리겐 등)들이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을 근거로 많은 사람들이 사탄에 대입시키는 우를 범했고, 그것이 후대에 전해지면서 고착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해석은 지지될 수 없는 해석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존 칼빈은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구절을 해석하다가 어떤 이는 이것을 사탄으로 보는데, 이는 무식의 소치다. 앞뒤 문맥을 따를 때 이 구절은 어디로 보나 바벨론 왕과 관련된 언급임이 명백하다. 성경 구절을 대수롭지 않게 읽거나 문맥에 무관심하다보면 그러한 실수를 흔히 범한다. 여하간에 루시퍼가 마귀의 왕이요, 또한 선지자가 그에게 그런 이름을 명명했다고 추측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지한 결과이다. 이러한 가설은 아무런 타당성도 없음으로 쓸모없는 우화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_ 존 칼빈, 「칼빈성경주석 : 이사야 I」, 존 칼빈 성경주석 출판위원회 편역 (서울 : 성서원, 1999), p. 445.
존 칼빈 뿐만 아니라, 현대의 주석가들도 이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없으므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로부터 연유된 악마의 이름 루시퍼는 교부들 몇 명이 해석한 근거 없는 것이다"(카일&델리취 _「카일&델리취 성경주석 : 이사야(상)I」, 최성도 역 (서울 : 도서출판 시온성, 2000), p. 329.), "이것은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 하늘에서 마귀가 떨어지듯이 초자연 세계의 섬광처럼 즉각적 패배가 바벨론 왕에게 임할 예언이라는 것만 말하고 있다"(랑게).
재미있는 건, 오히려 성경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계명성, 밝게 빛나는 새벽별로 부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루시퍼는 예수님입니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22:16).
그러므로 우리가 사탄의 이름을 '루시퍼'로 알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성경 해석에서 나온 오해의 소치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문맥 안에서 정확하게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숙고한다면 이사야 14장 바벨론 왕에 대한 말씀의 내용을 근거로 사탄의 이름을 도출해 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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