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 말라기 4장 2절, "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에서 '치료하는 광선'은 어떤 광선일까요? 질병을 치료하는 광선일까요?
먼저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말라기의 배경과 어떤 맥락 속에서 사용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말리기서는 학개, 스가랴와 함께 포로귀환기에 쓰여진 성경입니다.포로로 끌려왔다가 다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범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지적과 책망이며, 그 책망들과 함께 이후에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한 말씀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러한 소선지서는 비슷한 패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전반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악함에 대해, 후반부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회복케 하심을 기록합니다. 따라서 말라기 4장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즉 "악을 행하는 자는 지푸라기 같이 불살라질 것"(말3:1)이지만,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게 될 것"(말4:2)이라는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그렇다면 치료하는 광선은 대체 뭘까? 무엇을 지칭하는 말일까?
먼저 아셔야 하는 게, 히브리어 원어에는 "광선"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고, "날개" 라는 단어(히브리어 _카나프)가 사용되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이 구절을 읽을 때 마치 하늘에서 어떤 치료의 빛이 쏟아져서 레이져 치료를 하듯이 자신에게 쏘이는 것을 상상하지만, 날개로 덮으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또한 "2 ...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에서 "공의로운 해"는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는 표현입니다.
게다가 말라기 3:1에서 '사자'는 각각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감이 오시죠? 바로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니깐 말라기서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써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을 말하는 것이지, '병고침을 위해서'.. 곧 마치 하늘에서 광선이 쏟아져서 병이 고쳐지는 것처럼 그렇게 읽고 해석해서는 안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말라기 4장을 읽으면서 '우리를 죄로부터 건지시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지 않고, 하늘에서 어떤 빛을 받아서 병이 치유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입니다.
말라기 당시 유대인들을 붙들고 이 구절이 무슨 뜻인지 묻는다면, 누구든지 '오실 메시아에 대한 소망'을 말하지, '병든 내 몸이 낫게 될 것'을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