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들이나 믿음이 아직 연약한 분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이걸 정죄하려고 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도와주고 세워줄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해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조금 풀어서, 실제 현장에서 느껴지는 모습들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감정 중심의 신앙이 강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뜨겁게 반응하고 눈물도 나고 결단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환경이 바뀌면 그 감정이 식어버리면서 신앙도 같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은혜 받을 때는 너무 좋은데, 왜 금방 식어버릴까…” 이런 고민을 자주 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말씀보다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보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일이 잘 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고백하고, 조금만 어려워지면 “왜 하나님이 안 도와주시지?” 이렇게 쉽게 흔들립니다.
세 번째는 신앙의 기준이 사람에게 있는 경우입니다.
목회자, 리더, 혹은 주변 성도들의 모습에 따라 신앙이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이 자리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네 번째로, 말씀과 기도의 생활이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필요할 때만 기도하고, 힘들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말씀을 먹고 기도로 호흡하는 훈련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섯 번째는 입술로 죄를 짓습니다.
어떤 때는 크게 찔림을 받다가도, 어떤 때는 무뎌져버립니다. 말로서 자신의 인격을 무너뜨리고 핑계꺼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섯 번째로, 하나님의 뜻보다 내 문제 해결이 우선이 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보다 “하나님, 이 문제 좀 해결해주세요”가 더 중심에 있습니다. 아직 신앙의 방향이 ‘하나님 중심’으로 완전히 옮겨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속력이 약합니다.
결단은 잘 하는데,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다시 시작하는 신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이 모습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이 과정을 지나간다는 게 중요합니다. 문제는 연약함이 아니라,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초신자의 특징은 ‘연약함’이고, 성숙한 신앙의 특징은 ‘지속함’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입니다. 은혜만 경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뿌리내리도록 도와주는 것, 감정이 아니라 관계로 하나님을 만나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길러오셨기 때문입니다.
